범인들은 살면서 가장 고민이 어찌하면 먹고 사는 현실문제로부터 자유를 얻을까 하는거다.
돈이 많으면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 신문기사를 보니 돈이 많다고 자유롭지는 않은것 같다.
신문에서 요즘 신세대 여성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대한 기사를 읽고 조금은 불만이 생긴다.
한 가정의 아내요 어머니가 자기의 성취감을 위해 자기 하고 싶은 일을 맘껏함으로써 성취감과 존재감을 느낀다면 그래서 행복하다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전부다일까? 남편과 아이들도 과연 행복하기만 할까?
마치 그런 여성이 이 시대의 선구적 역할을 하는 여성들인양 선전하는 듯한 기사가 영 불쾌하기까지 하다.
어쩌면 내가 시골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정의 가장 입장에선 단순히 칭찬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아내도 나름대로 전문직종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일이 바쁠 때는 내가 아이들과 집안일을 모두 책임져야하는 입장이다. 난 아내가 전문가로서 그 분야에서 크게 인정받기를 누구보다도 원한다. 심지어 아내는 자기 일을 포기할까도 생각하지만 적극 반대하는 쪽은 바로 나다.
여기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우리 어머니께선 집에서 살림만 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나이가 드신 후엔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도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우리 형제가 커버린 후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심한 자괴감을 느끼시는 걸 보면서 여성들도 분명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있어야 함을 느낀다.
내가 불쾌하게 느낀 것은 가정의 소중함과 다른 가족들의 입장을 함께 생각하며 고민하는 삶의 가장 중요하고 진지한 부분은 삭제하고 단지 그 여성들이 어찌해서 어떤 업적을 만들어 냈다더라는 식으로 기사화됐기 때문이다.
나도 나름대로 그 여성들의 남편들과 아이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난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가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가정이 행복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혼자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느끼는 것은 무리일까? 행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요 성취감도 가족 모두의 것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아내의 성공 뒤엔 남편과 아이들의 양보와 배려와 희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작 희생한 이들은 배제되고 그 영광이 혼자만의 것인양 부풀려진다면 이 세상의 어느 남편이 희생할 것이며 어느 자녀들이 자기 어머니의 성공을 축하해줄 것인가?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커서 늙은 부모를 위해 조금이라도 희생하려 할까?
또 갈등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가정보다 자신의 성취감이 더 중요하다고 오해하기라도 한다면 어찌될 것인가?
그래서 난 그런 왜곡된 신문기사는 절대 보고 싶지 않다. 내가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꾸만 깨져가는 우리나라의 가정문제를 생각할 때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이혼률이 50%가 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하고 싶지 않기에 가정을 지키는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혼자만의 행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과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하고 싶다.
오늘의 고단한 삶속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돈도, 명예도, 성취감도 아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나와 그리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함께 건축해가는 내 가정이 나의 기쁨이고 나의 행복이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셨듯이 오늘도 난 열심히 일한다, 늙으신 부모님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준비하는 행복한 기대를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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